에어컨에서 차가운 바람이 나오지 않아 무상점검 AS를 신청해 보았더니, 실외기 응축기 고장으로 응축기를 교체를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 듣는 단어와 비싼 비용에 당황했었는데요. 여러 비교와 고민 끝에 수리를 마쳤습니다.
에어컨에서 찬바람(시원한 바람) 나오지 않는 이유와 해결 방법, 비용, 후기 등을 공유해보겠습니다.
(개인의 경험이 담긴 글이므로, 불펌을 금지합니다.)
에어컨 찬바람 안나옴 원인
에어컨 원리는 냉매가스가 에어컨 내부를 순환하면서 발생하는 증발, 응축 작용으로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건데요.
실외기 구성품 중 하나인 응축기라는 곳에 구멍이 나면, 냉매가스가 점점 새어 나가서(누수) 찬바람이 나오지 않게 되고, 가스가 완전히 없어지면 따뜻한 바람이 나오게 됩니다.
때문에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제일 먼저 냉매가스 누수를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에어컨 찬바람 안나옴 해결 방법
이럴 때 단순히 냉매가스만 충전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가스 샘의 원인이 되는 응축기 구멍을 메꾸지 않고 가스만 충전하게 되면, 가스가 그대로 다시 새어나가기 때문에 똑같은 현상이 반복됩니다.
흔히 에어컨이 오래되어 냉매가스를 다 쓴 거일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정상적인 상태의 에어컨이라면 10년을 넘게 써도 가스를 모두 쓸 일은 없다고 하니, 가스 누수로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는 건, 문제가 생긴거라고 생각하고 수리(응축기 교체) 받으셔야 합니다.
LG 에어컨 응축기 교체 비용
LG 에어컨 응축기 무상 교체 기간이 8년이라고 들었는데, 저희는 9년 된 모델로 무상으로 서비스 받지는 못했습니다. (구매한지 8년 이하인 에어컨은 응축기 무료교체 대상이라 출장비, 수리비만 청구된다고 합니다.)
저는 총 수리비용 505,000원이 들었는데요. 세부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장비 20,000원/ 수리비 125,000원/ 응축기 부품비 170,000원/ 냉매가스 충전(2) 40,000원으로 LG전자 측에 355,000원 카드 결제(무이자 3개월)하였고, 이전설치 기사님께 현금으로 150,000원 드렸습니다.
단층이거나 실외기 수리공간이 있을 경우 이전설치 비용 15만원은 청구되지 않습니다.
LG 에어컨 가스누수 AS 후기
한창 더운 7월 초에 LG 서비스센터에 접수하여, 일주일 만에 수리를 받았습니다.
수리를 해주실 LG서비스센터 기사님과 밖에 있는 실외기를 베란다로 꺼내주실 이전설치 기사님, 2분이 방문하셨습니다. (실외기를 꺼내지 않고 작업할 공간이 있거나 단층일 경우엔 LG 기사님 혼자 작업하신다고 합니다. 저희는 고층이라 이전설치 기사님도 불렀습니다.)
실외기를 베란다로 꺼낸 후 응축기 (Condenser Ass)를 교체하고, 냉매가스 충전(Freon, R-401A)을 하였고요. 시간은 총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지난해부터 찬 바람이 전혀 나오지 않아, 이참에 에어컨을 새로 구매할까, 아님 비싸지만 확실하게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아볼까, 아님 모르는 척 사설 업체에서 가스만 한번 충전해 볼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사실 사설 업체에서 가스 충전 8만 원에 예약해뒀다가, 업체 사장님이 응축기 교체를 안하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가스를 충전해줄 순 있지만 가스가 얼마나 갈지 장담은 못한다고 하셔서 수리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완전 양심 업체지요~)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시원한 바람이 나오니 확실히 만족도가 높아지네요.
LG에서 청구한 비용 355,000원은 화재보험(일상배상책임 6대 가전)에 청구할 예정입니다. 완료되면 보험 처리한 것도 후기 남길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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